패키지여행으로 가기 좋은 해외 여행지 - 보라카이 패키지 여행 후기!

간편하게 떠나는 데는 패키지여행만큼 좋은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자유여행파라서 패키지여행을 하며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고 자유 여행으로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 제가 유일하게 패키지여행으로 만족스러웠던 곳이 딱 한 곳 있는데요. 바로 필리핀 보라카이입니다!

 

추천 이유!

1. 섬이 작아서 쇼핑몰이나 관광지가 적어 자유시간이 많다!

보라카이는 필리핀에 있는 매우 작은 섬인데요. 쇼핑할 장소도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특가로 패키지여행을 떠났는데도 쇼핑센터에서 쇼핑을 하는 것은 가장 마지막 날 하루만 있었습니다. 또 섬이 작아 관광지가 적기 때문에 자유시간도 많은 편인데요. 태국 방콕을 패키지여행으로 갔을 때와 비교하면 훨씬 자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방콕의 경우 유적지나 관광지가 너무 많아서 이동한다고 쉴 틈이 없었거든요. 라텍스, 건강식품 등 쇼핑몰에도 강제로 가야 했고요. 볼거리가 적다는 게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빡빡한 패키지여행 스케줄이 싫었던 저는 오히려 좋았습니다.

 

2. 치안이 좋지 않은 필리핀에서도 안심할 수 있다.

필리핀의 경우 동남아 중에서도 치안이 좋지 않은 것으로 특히 유명한데요. 필리핀 남부 섬의 경우 여행 금지 지역도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들 여행가는 세부도 생각보다 이 여행 금지 지역과 가까운 곳이기 때문에 여행 시 주의가 필요할 정도죠.

저는 치안이 좋지 않으면 여행 자체를 다시 고려하는데, 필리핀은 패키지로 가서 가이드와 현지인이 항상 함께 있으니 든든해서 좋았습니다. 사실 보라카이는 관광지여서 필리핀 내에서는 치안이 좋은 편이기도 하구요. 필리핀은 관광 수입이 중요하기 때문에 보라카이와 같은 대표적인 관광지의 경우 치안 관리를 열심히 한다고 들었습니다.

 

3. 맛있는 과일을 먹고, 맑은 바다를 보며 힐링할 수 있다.

여행지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 여행지가 가진 매력이 아닐까 싶은데요. 보라카이는 가족들과 또 가려고 계획했을 만큼 만족스러운 여행지였습니다. 무엇보다 보라카이에 또 가고 싶게 만드는 건 아름다운 바다 풍경인데, 어딜봐도 아름다운 바닷가가 눈앞에 있어 행복합니다. 특히 맑게 반짝이는 바다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이 들고 머릿속이 정돈되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자유시간이 많다 보니 맛있는 과일을 먹으며 숙소에서 힐링할 시간도 충분히 있습니다. 망고와 망고스틴 등 과일을 많이 먹었었는데, 아직도 그 맛을 잊지 못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다른 동남아 여행지에서 먹었던 과일보다 더 맛있었습니다!

 

4. 수상 액티비티의 즐거움!

멋진 바다가 아름다운 만큼 수상 액티비티도 다양합니다! 저는 호핑투어와 체험 다이빙을 했는데요. 호핑투어는 배를 타고 바닷가로 나가 스노쿨링을 하는 것이고, 체험 다이빙은 다이빙 기구를 끼고 바닷속으로 들어가 다이빙 체험을 하는 것입니다. 보라카이 물고기들은 형형색색 정말 예쁘기 때문에 두 개의 체험 모두 재미있게 했어요! 특히 체험 다이빙의 경우 바다 깊은 곳까지 들어가서 물고기들을 바로 옆에서 볼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다이빙을 전혀 하지 못하더라도 숨 쉬는 법만 익히면 현지 다이버들이 바닷속에서 데리고 돌아다녀주기 때문에 충분히 바닷속을 즐길 수 있어요! 내가 숨 쉬는 소리만 들리는 와중에 눈앞에는 알록달록한 물고기와 산호가 가득하니 분명히 주변에 사람이 많았는데도 혼자 바닷속에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물을 무서워 하는데도 호핑투어, 체험다이빙 모두 가능했어요! 보라카이 가기 전에 수영을 배워야겠다 싶어서 한 달 정도 배웠었는데 물을 무서워해서 진도가 안 나가 얼굴을 물에 푹 집어넣는 것까지만 가능했거든요.(원래 물에 얼굴 전체를 넣지 못했었어요...ㅋㅋㅋㅋㅋ) 발차기 진도 나가기 시작할 때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호핑투어의 경우 바다에서 내가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걱정했는데 구명조끼가 있으니까 괜찮았고, 현지 가이드가 나를 끌고 다녀줘서 비교적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었어요! 체험 다이빙의 경우에는 아예 나는 움직이지 않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5. 비행기에서 내려 보라카이로 들어가는 과정이 복잡하다.

보라카이는 섬이 작기 때문에 칼리보 공항에서 보라카이 섬까지 이동이 복잡한데요. 공항에서 내려 차를 타고 한참을 이동한 뒤 선착장에 가서 보라카이 섬으로 들어가는 배를 타야합니다. 배에서 내리고 나면 또 숙소까지 차를 타고 가야 하죠. 패키지로 갔더니 이런 이동 부분에 신경을 하나도 쓰지 않아도 돼서 좋았어요!

자유여행으로 보라카이를 갔던 지인은 비행기에서 내려 보라카이 섬으로 들어가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고 하시더라구요. 바가지를 씌우기도 했다고 하고요. 자유여행으로 가실 분들은 이동 편을 잘 알아보고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6. 맛집이 없다?!

이게 추천 이유가 되나, 할 수도 있는데 됩니다! 보통 패키지의 경우 음식점이 다 지정되어 있어 원하는 식당에 갈 수가 없잖아요. 맛집을 가는 것도 여행에 중요한 즐거움인데 패키지여행에서 간 음식점의 경우 음식이 맛있다고 느낀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필리핀의 경우 유명한 음식이 많지 않기도 하고, 특히 보라카이는 관광지라서 특별한 맛집이 따로 없습니다. 그래서 가고 싶은 식당도 없기 때문에 패키지에 포함된 식당에서 만족하며 먹을 수 있어요. 여행지에서 맛집을 찾아다니는 게 피곤할 때도 있는데 그런 점에서 패키지여서 오히려 편하고 좋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점은?

1. 액티비티 이용 가격이 비싸다.

보라카이 현지에서는 액티비티를 매우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데요. 패키지로 가면 5배 넘는 가격에 액티비티를 이용해야 합니다. 코로나 전에 갔던 여행이기 때문에 기억이 정확하진 않은데, 2만원 정도에 할 수 있는 체험을 10만원 이상 주고 했던 것 같아요. 2만원이 바닷가 간판에 적혀있던 가격이니, 흥정하고 했으면 훨씬 저렴한 가격에도 가능했겠죠? 

아무튼 현지 액티비티 체험 가격에 비해 패키지 가격이 훨씬 많이 비싸다는 점! 이걸로 이윤을 많이 남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가이드가 계속해서 액티비티를 하라고 권하고 현지인과 따로 체험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현지 사람들과 다 알고 있어서 우리가 따로 체험을 하면 본인들이 다 알 수 있다, 그렇게 따로 하면 안 된다는 말을 계속했었어요. 저는 친구들이랑 간 여행이어서 저의 비용만 지불하면 되어서 가격을 크게 생각하지 않고 다 했었는데, 가족 수가 많아지면 가격이 더 부담스럽긴 할 것 같습니다.

단, 체험 다이빙의 경우 위험할 수 있는 활동이기 때문에 한국말이 되고 믿을만한 사람이 같이 다이빙을 한다는 게 심리적으로 많은 안정감을 주기는 했습니다. 현지에서 그냥 예약해서 했다면 아무래도 불안했을 것 같아요. 특히 저는 수영을 하나도 못하고 물을 무서워하기 때문에 한국인이 알려주고 함께 다이빙을 해준다는 점이 좋긴 했어요.

 

2. 숙소를 선택할 수 없다.

숙소를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없다는 것도 조금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었습니다. 패키지여행 상품이 한정되어 있어 숙소도 한정된 범위 안에서 골라야 했어요. 그래도 깔끔하고 조식도 줘서 나쁘진 않았습니다!

 

 

필리핀 보라카이는 다시 한번 여행을 하고 싶은 장소인데요. 가기 전 수영을 배워둔다면 훨씬 더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예요.

자유여행스러운 패키지여행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필리핀 보라카이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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